작년 금융지주 순익 21.5조원···"은행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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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3%↑···총자산만 3418조원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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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 순이익이 21조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총자산은 전년 말보다 6.7% 증가하며 34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1.3%(2832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 은행의 순이익은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1조8571억원(14.6%) 늘었다. 보험은 3013억원(14.9%), 여전사 등은 762억원(2.1%) 증가했으며, 주식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금융투자는 5439억원(10.8%)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1%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53.0%)대비 4.1%p(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보험(8.4→9.1%)은 증가했으나, 금융투자(20.9→17.5%), 여전사 등(14.7→14.2%)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4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3203조000억원) 대비 214조9000억원(6.7%)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총자산이 177조4000억원(7.4%), 금융투자는 1조7000억원(0.5%), 여전사 등(저축은행 포함)은 28조5000억원(14.0%) 증가했고, 보험은 2조원(0.8%)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0%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9.4%, 보험 7.7%, 여전사 등 6.8% 순이었다.

지난해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32%, 12.58%였다.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타포괄손익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했으며,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기본자본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전년과 동일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로 전년말(0.47%) 대비 0.02%p 상승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말 155.9%에서 170.5%로 14.6%p 올랐다. 

부채비율은 28.99%를 기록해 전년말(27.91%)과 견줘 1.08%p 올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8%로 전년말(116.41%) 대비 2.13%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기총계 대비 자회사에 대한 출자총액을 뜻한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가 316개사였다. 신한의 손해보험, JB의 벤처캐피탈 편입 등으로 전년말(290개)보다 소속회사 수가 총 26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에 비해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다"면서도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으나,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취약차주 및 부동산 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며 "해외투자, 부동산 PF 등 고위험 익스포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계열사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취약차주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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