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800억원···전년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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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현실화···은행 NIM 8bp 대폭 하락
1분기 배당 1주당 525원···1500억 자사주 소각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생금융 시행에 따른 마진 악화로 이자이익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를 비이자이익으로 만회하면서 올해 1분기 1조3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대폭 하락,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배당금을 1주당 525원으로 결정했다. 또 다음달 1일 예정인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8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48억원) 대비 0.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상생금융 지원 확대에 따른 전분기 대비 은행 마진 하락(1.67%→1.59%)으로 이자이익이 10% 감소했고,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면서 "유가증권·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됐고, 판매관리비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그룹과 은행의 NIM은 1.94%, 1.59%로 전분기보다 각각 4bp(1bp=0.01%p), 8b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bp, 8bp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전분기 21억원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1464억원), 대체투자 부문 손상 인식(-1041억원) 등의 요인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이 개선됐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15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이익 기반을 확대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특히,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 중 베트남과 일본의 손익 비중은 각각 45%, 18%로 국외점포 핵심 채널로 자리잡았다.

1분기 대손전입액은 46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9.4% 늘었다. 금리상승 누적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48%다.

특히,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추가 충당금 745억원 대비 2.5배 많은 추가 충당금 1850억원을 적립했다.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고자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685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05.9%(4790억원) 늘었다. 은행 마진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7.9%(1728억원)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3428억원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 소멸에 따라 판관비가 29.9%(366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도 4분기 대비 17.9%(389억원) 줄면서 전분기 대비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3월 말 원화대출금은 28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0% 감소했으나 기업 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말 대비 1.0%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6%p(포인트) 증가한 0.2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3%p 증가한 0.28%로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 1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등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18.5%(2135억원) 증가했지만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60.9%(850억원) 증가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31.3%(455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순익이 전년 대비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3%p 증가한 1.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체 2개월전이율은 0.05%p 오른 0.43%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다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전분기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149억원) 증가했다. 1분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이 개선됐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 대비 3.5%(48억원) 줄어든 13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323억원) 인식 등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및 IT통합 비용 상각에 따른 기타손익 감소 영향이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 IFRS17에 따라 측정된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과 위험조정(RA)은 각각 6조7000억원, 1조1000억원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K-ICS비율은 223%(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165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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