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노조, 산은 대화요청에 "명분쌓기 불과···노사정 같이 만나야"
항공노조, 산은 대화요청에 "명분쌓기 불과···노사정 같이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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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시위 중인 항공업계 노동자들. (사진=연합뉴스)
국회 앞에서 시위 중인 항공업계 노동자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 인수건과 관련해 KDB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노조 측은 당초 요구대로 대한항공과 관계부처 등 노사정 모두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4개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화 요청은 산은이 가처분 신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최초 요구한 대로 노사정 회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노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와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다.

해당 공동 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직후부터 지속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인수합병의 타당성부터 재논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대책위 관계자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지속 요구했을 때 들은 척도 안하더니 법원 판단 앞두고 이제와서 아시아나항공 노조만 만나겠다는 건 무슨 심보냐"며 "인수주체인 대한항공과 직접 이해 당사자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배제된 협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문제와 관련한 구조조정, 부채 해결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방향, 임금 체계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너무 많다"며 "이 같은 내용을 노조 빼고 이동걸 산은 회장과 조원태 한진 회장 둘이서 합의서를 쓴다는 것 또한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고용불안 우려가 커지자 이 회장과 조 회장은 각각 기자 간담회에서 "자회사를 포함해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었다"며 "노조가 오해를 풀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대책위는 대책위 소속 4개 노조와 사측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산은과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여 인수합병에 대한 타당성은 물론 고용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산은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을 포함한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의 실행 주체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3개 노조에 대화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주 진행될 투자 실행과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관련, 이해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DB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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