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폭락에 하락세 지속···장중 1930선
코스피, 美 증시 폭락에 하락세 지속···장중 193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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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1930선을 터치했다. 다만 전날 4%대 급락한 데 비해 낙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85p(0.40%) 내린 1946.92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92p(0.61%) 하락한 1942.85에 출발한 후 초반 반등하며 1960선을 터치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며 1930선으로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년 만에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충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76p(7.79%) 폭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81p(7.60%) 추락한 2746.56에, 나스닥도 624.94p(7.29%) 폭락한 7950.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 S&P 500 지수 낙폭이 7%에 달해 15분간 증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멈춘 것은 1997년 10월의 이른바 '피의 월요일' 이후 처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공포감이 유입되며 급락했다"며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높아 한국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이 미국 내 감세 가능성을 언급하고, 11일 미 행정부와 금융권이 긴급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는 점은 미국발(發)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전날 사상 최대 매도(1조3125억원)를 시현했던 외국인이 781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1만2800억원어치 순매수했던 개인은 1300억원 '팔자' 전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226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715억5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두 내리고 있다. 전기가스업(-2.42%)과 의료정밀(-1.82%), 종이목재(-1.72%), 의약품(-1.52%), 비금속광물(-1.52%), 은행(-1.41%), 섬유의복(-1.33%), 증권(-0.90%), 통신업(-0.56%), 음식료업(-0.82%), 금융업(-0.84%), 건설업(-0.66%) 등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37%)가 사흘째 약세고, 삼성바이오로직스(-1.42%), 현대차(-0.96%), 셀트리온(-2.01%), 삼성SDI(-1.69%)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0.58%)와 NAVER(0.30%), LG화학(0.80%) 등은 오름세고, 삼성물산은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79곳)이 하락 종목(81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2곳이다.

전날 4% 폭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82p(0.95%) 하락한 608.7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p(1.25%) 내린 606.89에 출발한 후 개인의 매도세 속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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