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쏠림에 금값 '고공행진'···더 오르나?
안전자산 쏠림에 금값 '고공행진'···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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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금현물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KRX 금시장의 1g(그램) 당 금 시세는 올해 1월 2일(5만6860원) 대비 13.4% 증가한 6만448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장중 한때 6만540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거래량을 살펴보면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82.8kg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5%, 2014년 KRX금시장 개설 당시 대비 37.3% 오른 수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도가 금현물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2일(2175.17) 대비 종가 기준 10.13% 하락해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뉴욕 주가 또한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두 자릿수 넘게 뒷걸음질 쳤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현존 확진환자 수는 진정 단계로 진입한 상황이지만, 중국 이외 지역들은 이제부터 확산세가 시작됐다"며 "이 같은 판데믹(대유행) 공포는 금으로 하여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 속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통화정책 완화)은 재차 금 가격 상승 시도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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