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구조화금융'으로 수익개선 노린다
증권사, '구조화금융'으로 수익개선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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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사들이 실적 상승을 위해 구조화금융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조화금융이란 주식, 채권, 환율 등 기초자산에 옵션, 선물, 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도입하거나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기초자산을 유동화 하는 것 등을 통해 거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 기준 지난해 동기대비 구조화금융 부분이 86.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약 1조원 딜이었던 프랑스 덩케르크항 LNG 기화터미널 지분 인수거래가 4분기에 반영돼 구조화금융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연초부터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글로벌 산업시설 투자를 확대해 차곡차곡 구조화금융의 실적이 쌓여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화금융은 보통 에쿼티(Equity)와 대출로 대부분 사용되지만, 삼성증권의 경우 주로 기관들에게 펀딩을 받은 사모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구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구조화금융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IB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투자금융(GIB) 부문 내에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대기업금융2부를 각각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GIB체계를 기반으로 구조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인수 등 각 부문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3분기 누적 173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GIB는 신한금융그룹 내 협업모델로서 자본시장 마켓리더십을 강화하고 IB상품공급을 통한 그룹 수익력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7월 투자은행(IB) 사업본부 산하 주식자본시장(ECM)실에 종합금융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신설된 종합금융팀은 인수금융, 리츠 및 구조화 금융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IB사업에서 부동산·구조화금융 솔루션 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수익원을 다변화해 IB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위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대체투자와 구조화금융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좋은 자산을 볼수 있고, 구조화 할수 있는 인재를 모집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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