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制 안착 성공
[CEO&뉴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制 안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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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예탁결제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세계 일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2월 신년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이라는 과제를 임기만료 전 안착시키겠다는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지난해 2월부터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외친 이 사장은 그의 발언대로 허위법규 정비, 수수료 체계 개편 추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 등을 통해 전자증권시대에 걸맞는 '업무 환경'과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약 삼주 앞둔 지난 8월 2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9월 16일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춘 전자증권시스템을 오픈할 것"이라며 "전자증권시스템 도입과 함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증권 실물발행에 따른 비용, 위변조, 탈세, 음성거래 등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의 발전과 국제정합성 제고키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를 통해 실물증권이 사라지고 전자적 방식으로 증권사무를 처리,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 9월 16일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3000여 발행회사의 상장증권과 비상장주식은 모두 전자증권으로 전환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증권 전환 대상인 종이증권은 효력이 상실되어 매매·양도할 수 없으며, 실물 보유 주주는 발행회사별 대행회사를 방문해 특별계좌에 보관 중인 증권을 증권회사 계좌로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증권 도입으로 얻는 경제적 효과가 향후 5년간 90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탁원 측은 예상했다.

물론 이 사장이 이끄는 예탁원이 탄탄대로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증권제도 도입 초기, 각 증권사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각 증권사 전산 시스템이 교체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한 직원이 ‘타사 대체 채권’을 입고하는 과정에서 실제 금액의 1000배가 입력되도록 설정을 잘못해 사고가 발생한것이다. 예탁원의 실수는 아니지만 각 증권사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만큼, 사전 예방 교육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자증권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병래 사장은 오는 12월 23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최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금액 1000억원 돌파,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케이캠프(K-Camp)' 본격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왔던 이 사장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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