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상승폭 크다
고분양가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상승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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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가 9억 초과 아파트, 월 평균 11.1%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높은 분양가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가 매매가 상승폭도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분양가격대별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11.1% 오른 '수도권 9억원 초과' 단지로 집계됐다. 

이어 '수도권 6억~9억원 이하' 5.8%, '3억~6억원 이하' 3%, '3억원 이하' 0.8% 순으로 분양가가 높을수록 분양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지방은 '6억~9억원 이하' 5.4%, '3억~6억원 이하' 2.3%, '3억원 이하'는 0.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들어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2018년 9.9%에서 올해 상반기 4.2%로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월평균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8.2% 상승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구가 6.4%를 기록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1% 미만 상승에 그쳤고 경상권과 제주는 분양가 이하에서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점과 매매시점의 차이도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 원인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2017~2018년 나타난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를 기록했고, 지방의 경우 세종과 광주 대구 등 매매가 활발한 지역은 분양가 대비 높은 매매가격을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승은 주변 매매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고, 다시 분양가격이 오르는 승수효과로 이어진다"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고가로 형성돼있는 지역의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통제할 경우 오히려 분양가와 매매가의 격차로 소수의 수분양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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