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기조연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5G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지닌 궁극의 네트워크며 미래 혁신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5G 통신 네트워크가 가져올 미래상을 제시했다.
황창규 회장은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는 수많은 기기가 연결될 수 있도록 초실시간, 초대용량의 네트워크인 5G가 필수적"이라며 "IoT 시대의 근간인 5G를 빨리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회장의 기조연설은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황 회장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으로 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0년으로 설정한 동영상에서 황 회장이 무인자동차에 탑승한 후 "사무실"이라고 말하자, 차량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산출해 이동을 시작했다. 황 회장은 화상 전화로 미국, 중국, 스페인의 사업자와 회의를 하고, 모든 자료와 대화는 실시간 자동 번역됐다.
이처럼 황 회장은 미래에는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고, 자동차는 움직이는 사무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무인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판단하기 위해 1초당 1GB의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수십억대의 자동차가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현재의 LTE 네트워크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대한 미래의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네트워크(5G) 구축이 필요하다" 며 "속도와 더불어 연결성, 용량까지 모두 갖춘 5G 네트워크는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 회장은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첨단 5G 시대를 앞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5G 기반의 서비스가 소개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5G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가 스타디움'이 첫선을 보인다. 기가 스타디움은 첨단 에너지절감 기술을 모두 적용, 에너지를 절감하는 경기장으로 건설된다. 또한 경기장 외에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시 전체를 '그린시티'로 구현, 에너지 절감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인프라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평창에서 구현될 이 모든 기술이 5G 인프라에서 비롯된다"면서 "KT는 평창에서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