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탈리아 면세점 WDF 인수 추진
롯데, 이탈리아 면세점 WDF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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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그룹이 글로벌 면세점 기업인 이탈리아의 '월드듀티프리(WDF)'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탈리아 WDF와 물밑 접촉을 하고 인수 조건,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면세점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대규모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WDF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면세점 업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 단계에서 WDF 인수를 거론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 롯데 외에도 스위스 면세점 기업인 듀프리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이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DF는 전세계 21개국에서 533개 면세점을 운영 중이고 시장점유율은 6.98%에 달한다. 현재 세계 5위인 롯데면세점(점유율 7.55%)이 WDF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14.53%로 뛰어올라 1위인 스위스 듀프리(점유율 15.86%)를 박빙의 차이로 추격하는 2위가 될 수 있다.

WDF의 전체 매출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비중이 20% 정도로 롯데면세점은 WDF를 인수해 유럽과 미국의 판로를 개척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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