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여파로 상승
국제유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여파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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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태에 따른 러시아와 서방국들의 갈등 고조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1%, 브렌트 선물은 0.41%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유가(8월물)는 전일대비 1.46달러 상승한 배럴당 104.59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유가(9월물)는 0.44달러 상승한 배럴당 107.6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0.54달러 떨어진 배럴당 105.17달러로 마감됐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EU 외무장관들은 22일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러비아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며, 미국은 지난 16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친 러시아 반군이 사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참사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여객기 격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의 4주 연속 감소 전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블룸버그는 18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란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 상승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18일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협상 시한 4개월 연장에 합의하면서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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