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3Q 스마트폰 시장 판도,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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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판매 추산, '후한' SA '박한' IDC
레노버 수치 변화에 LG電 순위 '오락가락'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시장조사기관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3분기 추계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점유율 하락을, 그리고 3위권 업체들은 조금씩 시장을 늘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추산에서는 차이점도 발견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IDC는 삼성전자가 이번 3분기에 8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켰다고 밝혔다.

'확고한 1위'라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SA가 IDC보다 높게 잡았다. SA가 3분기에 8840만대를 판매했다고 본 데 비해 IDC는 8120만대라고 추산했다.

점유율 변화와 판매량 증가율에서도 SA의 수치가 후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5.2%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봤고 IDC는 31.4%로 예상했다. 1년 사이 늘린 점유율도 SA는 2.3%p로 봤지만 IDC는 0.4%p에 불과했다. 판매량 증가율도 SA는 55%, IDC는 40.5%였다.

SA의 닐 모스턴 연구원은 "전략 제품인 갤럭시S4의 판매량은 줄었지만 대화면 신제품 갤럭시노트3와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위사인 애플의 성적표 역시 '점유율 하락'이라는 점에선 두 조사기관이 같다. 3분기에 338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90만대에 비해 판매량이 25.7% 늘어났다는 계산도 동일하다.

다만 양 기관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달라 점유율 관련 수치도 차이가 있다. SA는 애플이 이번 분기에 13.4% 점유율을 차지, 전년 동기 대비 2.2%p 줄었다고 봤지만, IDC는 13.1% 점유율에 전년동기 대비 1.3%p 빠졌다고 추산했다.

화웨이, 레노버, LG전자 등 스마트폰 시장 3위를 놓고 다투는 업체들 중에서는 레노버의 수치 차이가 컸다. 레노버 실적과 관련 IDC가 SA보다 높게 평가했다. IDC는 레노버가 3분기에 1230만대를 팔았다고 계산했지만 SA는 1080만대였다. 이에 따라 판매량 증가율에서도 IDC는 화웨이가 77.6%늘었다고 본 데 비해 SA는 68.8% 증가율로 집계했다. 점유율 변화도 IDC는 1%p, SA는 그 절반 수준인 0.6%p로 봤다.

레노버에 대한 다른 평가는 LG전자의 순위도 뒤바꿔 놓았다. 양 기관이 추산한 LG전자의 3분기 판매량은 1200만대로 같았다. 그러나 레노버의 추계치가 다름에 따라 IDC는 LG전자를 5위로 봤지만 SA 분석에는 4위였다.

한편, 화웨이의 3분기 판매량에 대해서 SA는 1270만대, IDC는 1250만대로 각각 추산했다. 

IDC 애널리스트인 라몬 야마스는 "삼성과 애플이 최상위권에 있고, 그 아래에서 다른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화웨이와 레노버가 LG를 제쳤고, LG 뒤에는 쿨패드와 ZTE 등 중국 업체 2곳이 더 있으며 (LG와)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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