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핫머니' 주의보…증시 속도조절 나섰나?
당국, '핫머니' 주의보…증시 속도조절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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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우리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자금의 절반 이상이 단기성 투기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돈들이 최근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밀려들고 있기 때문인데, 금융당국이 주가교란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증시상승세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유입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 58%가 단기성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여 일 동안 국내증시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4조7천억원. 매일 수천억원씩 들어왔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부터 7일까지 거래일수로 17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4조 6천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9월 19거래일간 6조 5천억 원 어치를 사들인 이후 최장기 매수 기록이다.

그사이 일본 지진 여파로 장중 1800선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2100선을 돌파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 이익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한국 증시로 불러들였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감도 도사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약 60% 정도가 회전율이 5백%를 초과하는 IB형의 단기투자 성향의 자금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전날 이런 사실을 공개한 순간 코스피 지수가 갑자기 10포인트 넘게 추락하기도 했다.

조세 회피 지역엔 해지펀지라든가 1년 회전율 500% 이상이 되는 단기 투기성 자금들이 환차익에 대한 기대, 그리고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감 감소 등으로 우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 등의 요인으로 외국인들이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우리 증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6일 이례적으로 핫머니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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