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상가투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속담처럼 지난 주는 연일 추운 날씨가 계속됐다. 하지만 상가투자를 위한 투자자들의 잰걸음은 날이 갈수록 바쁜 모습이다.

최근 상가시장이 비교적 현금흐름이 보장된 투자처로 각광받으며 뭉칫돈이 몰리자 투자문의가 몰리고 있다.

지난 6일 얼어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만나본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조언을 구하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에 "눈코 뜰 새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박 소장은 상가투자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중 하나로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정평이 나있다. 이미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TV등 각종 방송과 언론매체에서 칼럼리스트와 투자 상담가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소장은 '신중'과 '긍정'을 모태로 삼는 전략적 투자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박 소장이 강조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는 바로 '긍정의 힘'이다. 투자는 신중해야 하지만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가 바라보는 새해 상가시장의 전망은 맑음이다. 광교신도시 상가와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LH 단지내상가, 간접투자 형태의 리츠 상품 등이 출시되며 투자저변이 넓어진 점이 긍정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박 소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가는 어느 상권에 위치해 있는가에 따라 매겨지는 가치 수준도 다르며 인기 지역 여부에 따라 매입가격 수준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상가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전분석이 선결과제라는 의미다.

박 소장은 "이런 이유로 자체 분석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관련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시장속성 이해, 사전분석 후 투자목적 수립, 사전분석, 실전 분석을 거쳐야만 상가투자에 성공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손자병법 모공편(謀攻篇)에 나온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다.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투자의 기본도 명쾌한 전략에 입각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통상 상가는 단지 내 상가, 근린상가, 주상복합상가, 쇼핑몰, 아파트형 공장상가, 주택겸용 상가 등으로 분류되는데 유형에 따라 투자 요령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투자전략을 면밀히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박 소장은 새해 들어 상가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상권분석, 개별 권리분석 등을 통해 투자에 임해야만 소위 '쪽박'을 차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에 온기가 돌며 상가시장에 대한 투자 문의가 늘고 있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며 "신규 물건의 공급자는 불리한 조건은 감추고 대부분 유리한 면만 강조하기 때문에 객관적 판단을 위한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가투자를 아파트투자 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백전백패의 결과를 초래한다"라며 "철저한 분석과 보수적인 투자 방법이 상가투자에 있어 절대적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상가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뷰 말미, 돌부처 웃기기가 자신의 취미라며 소박한 웃음을 보여주는 박 소장은 기자의 손을 꼭 쥔 채 "상가투자를 하는 소시민이 피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투자자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