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장관회의, '비상기금 설치' 놓고 진통
EU 재무장관회의, '비상기금 설치' 놓고 진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유럽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 가고 있다. 유럽 연합 27개국 재무장관들이 브뤼셀에 긴급히 모여 특단의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회의가 길어지고 있다. 이들이 마주앉은 것은 우리 시간으로 9일 밤 10시경. 주초(월요일 아침) 세계 증시가 열리기 전에 시장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 때문에서다.

하지만,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유럽연합 비상 기금의 설치. 재정위기에 빠진 회원국이 생기면 언제 어느 때라도 긴급히 자금을 수혈할 수 있는 종잣돈을 만든다는 것. 하지만 유로화를 쓰지 않는 영국의 반대로 합의가 쉽지 않은 걸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독일이 유럽연합 긴급 재무장관회의에서 6천억 유로(한화 9백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설치를 제안했다고 독일 뉴스통신 DPA이 보도했다. 하지만, 독일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다른 회원국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용 평가사 등 금융 시장 참여자에 대한 규제 강화, 회원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감독 강화 등도 집중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IMF는 10일(우리 시각) 그리스에 보내기로한 3백억 유로에 대한 구제 금융안을 공식 승인했다.

한편,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유럽 경제 위기에 대한 광범한 대책을 함께 마련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