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광고문구 놓고 카드업계 '설왕설래'
현대카드 광고문구 놓고 카드업계 '설왕설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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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지난주 카드업계 리딩 컴퍼니인 삼성카드를 주제로 한 신문광고를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삼성카드 같은 좋은 경쟁상대가 있어 한발 더 앞서갈 수 있습니다’라고 다소 호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시장점유율 4%인 현대카드가 17%인 삼성카드를 경쟁상대라고 표현하는 것은‘반사 이득’을 얻기 위한 고도의 광고전략이란 평가다.

또 비록 자산 및 시장점유율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상대방(삼성카드)을 경쟁상대로 표현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자신(현대카드)의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또한 광고 하단부의‘한사람 한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카드도, 높은 포인트 적립율과 다양한 사용처에서의 차별화된 혜택들도…남보다 앞선 혜택을 드리기 위한 생각의 차이입니다’라는 문구는 리딩 컴퍼인 삼성카드 보다 현대카드의 앞선 서비스를 부각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이동통신, 항공사 등 다른 업종처럼 경쟁사를 깎아 내리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며“‘선의의 경쟁을 하자’라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일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은 만큼 의미를 확대 해석하고 싶지 않다”며“따라서 별다른 대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 관계자는“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상대로 짭짤한 광고 효과를 거뒀다”며“향후 양사의 시장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김덕헌 기자 dhki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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