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Ⅳ> 환율·유가 -2010 불확실성 속 장밋빛 전망
<창간특집> <Ⅳ> 환율·유가 -2010 불확실성 속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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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성장률 1.13%p↓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원·달러 환율 역시 내년 한국 경제를 좌우할 중대 변수로 꼽힌다. 올해 한국경제가 금융위기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환율'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1500원대까지 치솟으며 외환위기설에 불을 지폈던 고환율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아이러니컬한 효과를 창출했다.

그러나 올해 환율효과를 내년까지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재정효과와 함께 환율효과까지 상당부분 희석되는 가운데 시중금리까지 상승세를 타며 '다(多)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까지 급등할 경우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1.13%포인트 떨어지며, 추가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1.5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의 장기적인 약달러 기조로 인해 평가절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사대상 연구기관들의 대부분은 내년 환율의 변동폭을 11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내년 연말 환율을 1090원으로 제시하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재개되기 전까지 원화강세는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신영증권은 "실질실효환율로 추정한 균형환율이 1034원이라는 점에서 원화가 아직 상당부분 저평가돼 있다"며 "다만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세계국채지수(WGBI)의 편입 등의 호재를 감안할 경우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변동폭은 베럴당 75~90달러선으로 예상됐다. 다만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급등 가능성은 낮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대신증권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원유 재고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로 수요가 증대되고 달러화 약세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내년 국제유가를 연평균 75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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