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훈풍…금융시장 봄비 '촉촉'
미국發훈풍…금융시장 봄비 '촉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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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ㆍ안보람 기자] 국내 금융시장에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다. 미국 FRB의 국채 매입 소식에 힘입어 전일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40원 가까이 급락하며 1300원대로 내려섰고 코스피지수 역시 이에 화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33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23.5원 내려선 13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기준으로 1400원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 환율이 급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41.5원 폭락한 1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90원대로 올라서 횡보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환율의 하락과 국내외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주가 강세 여파로 역외 환율이 1380원대로 급락한 점이 이날 환율하락의 재료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장기국채를 매입키로 하면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완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환율시장 안정에 주식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오전 9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26포인트(0.62%) 오른 1177.21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 299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406억원에 달하는 차익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상승에 발을 걸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4.46%), 보험(3.43%), 금융(2.39%), 운수창고(1.0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 진다.

그러나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74%) 오른 54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1.12%), 현대중공업(0.52%), KB금융(2.06%), KT&G(0.13%), KT(1.81%)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0.42%), SK텔레콤(-0.27%), LG전자(-2.59%), 현대차(-3.14%) 등은 하락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스트래지스트는 "이번 FRB의 국채 매입은 미국 은행권의 자금 순환이 본격화되고 달러화 차입을 통한 여타통화 자산 매수가 본격화되는 흐름을 시사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입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폭과대 금융과 건설의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무게중심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업종 대표주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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