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중기 수익성 약화···실효성 있는 지원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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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1차회의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2일 "중소기업금융애로점검 협의체를 통해 주요 산업군별 중소기업의 자금상황 및 애로요인을 분석, 상황 변화에 따른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적시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1차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협의체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마련하고자 설치됐다.

1차 회의는 김 위원장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 공동주재 하에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5대 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기관 금융연구소가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산업생태계나 고용 측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경영상황 개선은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에 핵심적인 요소"라며 "최근 중소기업의 재무상황을 보면 매출을 감소하고 비용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21년 2분기 14.1%까지 기록했다가 2022년 2분기(10.2%)부터 하락세로 전환했고 같은해 4분기에는 4.3%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부터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2%, 2분기 -2.0%, 3분기 -2.7% 등으로 점점 악화하는 모습이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이자율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감소하고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자보상비율은 2022년 3분기 4.10배에서 지난해 3분기 1.15배까지 떨어졌다. 은행권 중기대출 연체율은 2022년 1분기 말 0.29%에서 지난해 1분기 말 0.39%, 올해 1분기 말엔 0.60%까지 올랐다.

김 위원장은 "아직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절대적 수치는 양호하지만 기업매출의 주요 축인 수출과 내수가 좋지 않다"며 "중소기업은 일반 소비자에 대한 직접 판매보다 대기업, 중견기업, 수출기업 등에 대한 중간재 공급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데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대기업·중견기업의 매출이 부진함에 따라 중소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의에 참석한 오 장관은 "협의체에서 나온 다양한 정책 제언을 향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중기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금융을 운용함에 있어 소상공인의 상환부담 경감 등 지원책을 적극 강구해 나가는 동시에 중소기업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중기부와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중소기업 금융 리스크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협의체에서 도출된 다양한 정책제언들을 중소기업 정책에 반영하거나 필요 시 리스크 대응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기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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