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기 애로사항 협의체' 발족···"자금상황 점검"
금융위, '중기 애로사항 협의체' 발족···"자금상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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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자금상황·재무상태 체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이달 말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오전 IBK기업은행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산기업, 자민경, 태성화학, 바롬항공, 클립스비엔씨 등 중소기업 5개사 대표와 김성태 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연체율 등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달 말 IBK경제연구소 등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하기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매달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보고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을 적시에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위는 지난 1일부터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격 개시했다.

정상 영업 중이지만 매출이 하락해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대출금리를 5%까지 최대 2%p(포인트) 감면하고, 가산금리를 면제해 3%대 금리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가산금리를 2년간 유예하는 프로그램도 확대 제공한다.

금융위는 '76조원+α'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을 단계별로 나눠 40조600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 중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단계별 보증지원 확대 프로그램을 마련, 현재 통상 30억원인 보증한도를 다음달부터 최대 15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

중소기업의 새로운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5대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공동으로 21조3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정책금융을 12조30000억원 규모로 공급 중이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은 이날 '최근 중소기업 경영상황'과 관련한 발표에서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해 기업의 영업이익 또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원 대상임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 간 상호공조 강화 등 실행계획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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