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찬바람'···1분기 국산·수입차 판매 '동반 감소'
車업계 '찬바람'···1분기 국산·수입차 판매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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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4만5378대·11.1%↓, 수입 5만5944대·12.5%↓
"신차 출시 불구, 고금리 및 경기 부진이 수요 제한"
아반떼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 1분기 국산차, 수입차 판매 대수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수요 감소를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자동차 판매실적 분석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3월 국산차 신차등록대수는 34만53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업체별로 기아(13만1302대·3.4%↑), 제네시스(3만5093대·3.5%↑), 쉐보레(6804대·69.5%↑)는 성장했고, 현대차(10만3295대·16.9%↓), KGM(1만2787대·47.4%↓), 르노코리아(5415대·25.9%↓)는 역성장했다.

연구소 측은 "기아, 제네시스, 쉐보레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 현상에 적극 대응하며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 판매 대수가 전년과 비교해서 198.3% 급증하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으나 생산 라인 공사 영향으로 그랜저, 아반떼 등 인기 차량 판매가 줄면서 전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KGM,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 부재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올 들어 3월까지 수입차 신차등록대수는 5만594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전체 25개 업체 중 9개 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BMW, 벤츠 등 선두권에 있는 업체를 포함한 과반 이상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 침체와 일부 업체 신차 효과 부재 그리고 연두색 번호판 부착 시행에 따른 고가 법인차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소는 "가계 부채가 늘고 할부 금리가 높아지면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비, 인건비 상승으로 신차 가격도 꾸준히 올랐다. 다시 말해 찻값은 비싸졌는데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터라 차를 사기에 좋은 여건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 초 2024년 내수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기아 EV3, 르노코리아 오로라1 등 주요 전동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수요 창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기차로 이동하려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충전 기반시설 및 안전문제 등이 해소된 후 구매를 하려는 경향이 내수 판매 확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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