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하이브리드 제품군 강화···올해 6개 차종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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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전기차 성장 둔화 '뚜렷'
하이브리드 판매 2024년 37만대→2028년 80만대 '확대'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기아가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기반시설 부족 등에 따른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고자 하이브리드차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2024년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제품군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호성 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통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2024년 37만2000대에서 2028년 80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은 올 상반기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개의 저가형 모델을 선보여 대중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대중화 모델 판매는 △2024년 13만1000대 △2025년 26만3000대 △2026년 58만7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아는 세계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세계 판매 430만대 △전기차 판매 160만대 △PBV 25만대 △책임 있는 ESG 경영 등 4가지 목표를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2024년 76만1000대에서 2030년 248만2000대까지 늘리겠다. 이는 판매 전략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기아는 이날 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2024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8183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3.6% 늘어난 32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저가형 전기차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인 K4 등 2개의 신모델 △K8, 스포티지, 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선보여 글로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재무목표로는 △매출액 101조1000억원(전년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 12조원(3.4% 증가) △영업이익률 11.9%(0.3%포인트 상승)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50% 추가 소각을 시행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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