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AI·반도체·저PBR '주목'
[주간증시전망]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AI·반도체·저PBR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밴드 2600~2720p 제시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청문회 발언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공, 이번주(3월 11일~15일) 한국 증시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 달 앞당겨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지침 공개 시점도 저PBR 종목들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720p를 제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 4일~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642.36) 대비 37.99p 오른 2680.35에 마감했다. 미국·일본·대만 등 주요국들의 역사적 신고가에도 코스피는 대형주 차익실현 등 매물이 출회되면서 2680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자동차와 금융 등 저PBR 업종은 외국인 수급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5조21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SK하이닉스(4989억9300만원)와 현대차(2286억500만원), KB금융(1590억7000만원)을 샀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73억원, 5조538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시장이 인공지능(AI) 관련 특정 종목에 편중돼 버블 우려가 제기됨에도, 국내는 펀더멘털·통화정책 차원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변수는 없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대선 구도가 다시 바이든 대 트럼프로 결정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 등에서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은 이번 주 증시에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수퍼화요일이 끝나고 2024년 미 대선 구도가 바이든 대 트럼프로 결정되면서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과 종목들이 차주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가격 부담이 적다는 메리트와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미국 주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AI가 대세인 만큼 AI 시대의 청바지와 곡괭이인 전력기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강진혁,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AI·전기차, 전력망 교체, 탄소중립 등 굵직한 이슈들과 관련이 높고, 해당 이슈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일론머스크는 AI와 전기차의 급성장을 전망하며 전기차와 변압기의 공급부족을 경고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전력망 투자 확대, 트럼프는 공약에서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를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AI·반도체와 저밸류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업종 순환매 확대 가능성을 염두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승진, 이혁진,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시장이 레벨업 되기 위해서는 코스피 시총 상위에 포진한 이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 기업들의 상승 역시 중요하다"며 "이차전지는 최근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된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 모멘텀으로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 업종 역시 학회 이벤트와 신약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강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2800선을 향하는 흐름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 3월 중순까지 순환매 대응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다.

이경민,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차 정상화 목표치에 도달했고, 투자심리 과열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며 "코스피 2700선 이상, 2750선 근접 수준에서는 수출주, 성장주 비중을 줄여가는 가운데 단기 조정을 거친 자동차, 금융지주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