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약해지는 뼈관절'···제약업계,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공략 나선다
'고령화로 약해지는 뼈관절'···제약업계,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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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골다공증 진료 환자 112만6861명
2025년 고령인구 20.6% 초고령 사회 진입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인구 고령화와 함께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생기지 않는 이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고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를 통해 골절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제약업계도 골다공증 치료제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료 환자는 2019년 107만9548명이고 2021년 112만6861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94.4%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중 추이가 2020년 15.7%에서 2023년 18.4%로 상승했고 2025년 20.6%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층은 한번 낙상하면 향후 골절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낙상 후 고관절 골절은 1년 이내 사망률이 19~33%, 척추 골절은 5년 이내 사망률이 70%에 달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해 꾸준한 관리를 하면 이런 골절 위험률을 약 40%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제약업계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거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의 골다공증 치료 복합 신약 '라본디캡슐'은 SERM 계열 골다공증치료 성분인 라록시펜염산염에 비타민D를 결합한 치료제로 별도의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웅제약의 '졸레드론산'은 연간 1회 투여로 골다공증 치료부터 재골절 예방까지 가능하며 척추와 고관절, 비척추 등 주요 부위에서의 골절 위험 감소 및 골절 후 재골절 예방,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다.

2025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국내 제약사들도 있다. 지난해 프롤리아의 매출은 약 4조60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프롤리아와 암 환자의 뼈 전이 합병증 치료제인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CT-P41'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6'의 임상 1·3상 결과 오리지널 약과 동등성을 확인했다.

괸절과 연골을 위한 건강기능식품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종근당은 '관절건강프로젝트 365 보스웰리아 7데이스'를 출시했다. 하루 1알로 관절·연골 건강, 면역, 항산화 등 기능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 올인원 제품이다. JW중외제약은 '관절건강 콘드로이친 뮤코다당 단백 1200'을 출시했다. 연골을 효소 분해한 뮤코다당(콘드로이친 황산)·단백 1200㎎을 함유해 하루 2정 복용으로 1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하는 제품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음식물 섭취에 따라 체내 흡수 정도가 달라지고 장기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복약지도를 통해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성분의 약에 경우 상부 위장관 점막 자극과 식도 점막이 벗겨지는 부작용인 '미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고 복용 후에는 30분 이상 공복을 유지하며 눕지 않아야 한다"며 "구강 인두의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씹거나 빨아먹는건 삼가해야한다. 이반드론산(ibandronic acid) 성분이 함유된 약이면 1시간 공복을 유지하며 눕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칼슘이나 철분이 든 유제품, 무기질 음료, 커피, 철분제, 등은 골다공증 약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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