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은행 순익 5.4조원···이자이익은 14.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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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比 순익 23.9% 감소···비이자이익 감소 등 영향
누적 순익은 전년 대비 38.2%↑···"리스크관리 강화 유도"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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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24%가량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23.9%) 감소했다.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1000원)했음에도, 같은 기간 금리상승,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이 각각 9000억원, 7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견줘 1000억원(0.1%) 증가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56.1%)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1000억원), 외환·파생관련손익(5000억원) 등이 감소했고, 수수료(1조3000억원) 및 신탁관련손익(3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1.0%) 증가했다. 인건비는 소폭 증가했으며, 물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했다. 대손비용은 전분기에 견줘 6000억원(44.2%) 증가한 2조원으로,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한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분기 중 산업은행의 투자지분 손상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하며 2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분기중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에 비해 6000억원(29.3%) 줄어들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8%, 7.87%로 전분기 대비 0.20%포인트(p), 2.78%p 하락했다.

다만 국내은행의 1~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4000억원(38.2%) 증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조6000원(8.9%) 늘어난 44조2000억원, 비이자이익은 3조원(177.7%) 증가한 4조6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돼 왔으나, 올해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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