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 속에도 상생 강화···동반성장 '청신호'
건설업계, 불황 속에도 상생 강화···동반성장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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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SK에코플랜트가 개최한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 박치형 동반성장위원회 운영처장, 최재원 외주 에코파트너스(SK에코플랜트 비즈파트너 협의체) 회장이 공정거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지난 4월 SK에코플랜트가 개최한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 박치형 동반성장위원회 운영처장, 최재원 외주 에코파트너스(SK에코플랜트 비즈파트너 협의체) 회장이 공정거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잇딴 악재와 업황 불황 속에서도 건설사들이 중소기업·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상생 노력에 따라 여타 업계 가운데 동반성장 지수에서 양호한 지표를 보여 주목 받았다.

1일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최근 발표한 대‧중견기업 214곳에 대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보면 '최우수 등급' 41곳 가운데 건설업계가 가장 높은 비중(11곳)을 차지했다. 이번에 최우수 기업에 이름 올린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자이씨앤에이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등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7년)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6년) △현대건설(5년) △DL이앤씨(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4년) △GS건설(3년) △삼성엔지니어링(3년)은 3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꼽혀 '최우수 명예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건설사들은 공정한 하도급 거래 문화와 준법 경영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SK에코플랜트는 매년 비즈파트너와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김진환 SK에코플랜트 SCM담당임원은 "'비즈파트너 경쟁력이 곧 SK에코플랜트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비즈파트너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실천해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에 이어 최장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현대엔지니어링도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운용하고 있다. 또 △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에 윤리실천서약서 작성 독려 △임직원 비윤리 행위 근절은 위한 사이버 감사실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등 공정거래법 및 윤리 위반 사실 제보 시스템 등을 통해 준법문화 확립에 힘쓰고 있다. 

올해 최우수 등급 반열에 올라선 ㈜한화 건설부문도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협력사들과 체결한 공정거래 협약을 준수하는 동시에 바람직한 계약체결, 협력업체의 공정한 선정,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용, 바람직한 서면발급‧보존 등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4대 실천사항을 사규에 반영하는 등 공정거래 문화 정착에 나섰다. 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강도 윤리 교육과 엄격한 제도를 통해 준법경영을 실천 중이다.

DL이앤씨는 표준하도급계약서를 100% 적용과 함께 업계 최초 '선 계약, 후 보증' 방식으로 계약 프로세스를 변경해 서면 교부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 9월12일에 열린 '2023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에 참석한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앞줄 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지난 9월12일에 열린 '2023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앞줄 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건설사들은 또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금융‧자금‧기술 등 분야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국내 하도급 공사 수행 협력사 공사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협력사 운영 자금 지원을 위한 업계 최대 규모 동반성장펀드(1660억원)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또 2008년부터 우수 기술 보유 협력사 발굴을 위한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을 개최해 왔으며, 오는 10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혁신 건설기술 보유 기업간 상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3'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협력사 자발적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관리 우수협력사 포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협력사 재정 안정을 위해 시중은행과 동반성장펀드를 조성(1200억원)했으며, 미래 발생할 공사채권을 담보로 하는 사전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 핵심인력의 장기재직 유도 및 우수인재 영입을 위한 '내일채움공제 사업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32개 협력사의 180명을 대상 핵심인력 1인당 기업부담금을 매월 20~24만원 수준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DL이앤씨는 '동반성장 직접자금(500억원)'과 '상생펀드(500억원)'를 조성해 협력사를 돕고 있으며, 자금난 방지를 위해 하도급 대금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겨 집행하고 있다. 또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 프로그램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과정 △스마트 건설기술 지원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제고 △폐기물 저감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반위, 중소 협력사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해 향후 3년간 1145억원 규모의 중소 협력사 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영안정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 △공동 기술개발 △지속가능경영 환경 구축 △임직원 직무교육 △창업기업 육성 △생산성 향상 등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에 140억원을 지원한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2020년부터 '동반성장 5대 브랜드(공정‧공존‧공감‧공유‧공생)'를 자체 도입하고 협력사를 위한 실질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업계 최초 최저가 낙찰제 폐지(2020년) 이후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ESG 경영 확산을 위해 협력사에 적합한 ESG 평가모형을 제시하는 동시에 협력사 ESG‧안전‧재무 등 컨설팅 지원(2022년)으로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올해 새로운 사명 변경에 발맞춰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Eco & Challenge Together) 동반성장지원단'을 출범, 안전‧품질‧기술 분야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6개)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 직접대여와 펀드, 신용보증 지원, 네트워크론을 통한 간접지원을 제공한다. 또 계약금액의 100%까지 대출이 가능한 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도 마련했다. 이달 12일에는 지난해 기술혁신과 품질향상, 안전관리 등의 분야에서 노력해온 협력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우수협력사 간담회도 개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성장이 곧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철학으로 동반성장정책과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 협력하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동반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매년 발표한다. 최우수 기업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 면제,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가점 부여,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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