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파생상품 15분 조기 개장과 월요일 만기 위클리 옵션 상장 등 제도 도입으로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31일부터 시행된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 이후 1개월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관·외인 등 전문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로 인해 주식시장 시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파생상품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9시 이전의 지수선물 가격은 주식시장 시가와 변동률이 매우 유사해 선행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 가격발견기능이 제고됐다"며 "조기개장 시행 후 지수선물의 '실제 체결가격'이 조기개장 시행 전 지수선물 '예상체결가격'보다 주식시장 시초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개장 전 기관·외인을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의 해외변수 등 정보가 신속히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45분부터 9시까지 기관·외인의 파생거래 비중은 36.6%에서 67.8%로 31.2%p 늘어났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8월 일평균 거래량은 약 428만 계약으로 전월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조기 개장 후 신규 수요 유입 등의 요인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개장 직후 15분의 거래가 파생시장 개장 시점과 주식시장 개장 시점에 걸쳐 집중되면서 신규 수요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 상장은 저비용·고효율 위험관리수단으로서 기관·외인을 중심으로 일평균 50만 계약 이상 거래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 주식 투자자는 월요일 위클리옵션을 이용해 결제월물 등 다른 옵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주말 간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금요일에 옵션을 거래할 경우 월요일 옵션의 잔존만기(3일)가 목요일 옵션(6일), 월물 옵션(약 20일) 보다 짧아 가격이 낮게 형성되므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인해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비대칭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