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제휴사 확대···퇴직연금 선점 경쟁 '치열'
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제휴사 확대···퇴직연금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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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장기적으로 봐야···퇴직연금과 시너지 기대↑"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RA) 기업들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코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증권사들이 제휴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새로운 서비스 검증)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일임 서비스가 보편화 되도록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수익률, 안정성 등 실증특례 성과를 고려해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해 로봇이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자산운용을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퇴직연금 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들의 합류가 가능해지면서, RA기업들과 협약을 맺는 국내 증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면,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 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자동투자 기업 '콴텍'은 KB증권,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과 제휴를 맺고 비대면 일임 서비스를 개시했다. 해당 제휴에 따라 콴텍 앱을 통해 해당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맞춤형 투자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 신한투자증권과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하나증권과는 'PB(Private Banker) 플랫폼' 구축계약을 맺었다. PB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종목을 진단하고,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하나증권은 향후 퇴직연금 서비스에도 이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핀트는 KB증권과 제휴해 연금저축 투자일임 서비스인 '연금저축 핀트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나증권, 대신증권과도 제휴를 맺었다. 핀트는 고객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휴 금융사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운트는 지난해 KB증권과 협업해 '자문형 연금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포스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 파운트는 완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관련 가이드라인은 연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장기적으로 볼수록 좋은 상품이기 때문에 퇴직연금에서 증권사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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