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철수···유통기업들 예의주시
잼버리 조기철수···유통기업들 예의주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홈플러스·아모레퍼시픽그룹·아워홈·동아쏘시오그룹 "향후 계획 결정 안돼"
이마트의 잼버리 생수 지원 현장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김혜지 기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대원 전원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후원에 나섰던 이마트·홈플러스·아모레퍼시픽그룹·아워홈·하림·동아쏘시오그룹 등 주요 유통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영장을 떠난 대원들은 서울·인천 수도권으로 숙소를 옮겨 이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새만금을 떠나 수도권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새로운 지원책 마련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4일 새만금 야영지에 얼음 생수 8만여병을 긴급 지원했다. 이후 6일간 매일 약 10만개의 생수를 지원을 약속했다. 당초 이마트는 생수 이외에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이마트 측은 "지금 상황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상황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이번 잼버리에 당사가 냉동 생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나, 야영지 변경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지난 6일 잼버리 조직 위원회에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말 사이 긴급 물류 대응을 통해 잼버리 현장에 직접 4만 개의 선크림을 지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잼버리에 당사가 선크림을 공급했으나, 야영지 변경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 박카스 10만병 △동아오츠카의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생수 마신다 등 약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새만금 잼버리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앞서 동아오츠카는 잼버리 공식 음료 후원사로서 △포카리스웨트 분말 21만 1000개 △포카리스웨트 캔 10만개 △마신다 페트병 13만 5000개 △나랑드사이다 캔 9000개 등을 후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물품이 현장에 도착해 대기중이고 어떻게 활용할지는 새만금잼버리조직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림은 8일 야영 부지에서 열리는 빅디너에서 닭고기·더 미식 제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하림 측은 "전달 받은 것이 없어서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워홈도 식음료부문 총괄 후원사로서 "추후 계획은 조직위원회와 의논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인 행사다 보니 기업이 단독적으로 입장을 내는것은 아직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새만금을 떠나 수도권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는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희망할 경우 잼버리 기간과 상관없이 국내 체류기간 동안 백화점내 미술관 관람을 비롯한 케이(K)-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각 점포별로 5명 내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티투어를 희망하는 잼버리 참가자에게 전쟁기념관·중앙박물관·공예박물관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대문화센터 도슨트 투어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필요할 경우 청평 소재의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 연수원이 숙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수원 내에서 식사 제공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과 체육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더현대서울·신촌점·천호점 등 4개 백화점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태풍의 북상으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떠나 남은 일정을 수도권에서 진행하게 되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