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조병규號 첫 조직개편···"내부통제·기업금융 강화"
우리은행 조병규號 첫 조직개편···"내부통제·기업금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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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자산관리 특화채널 구축···'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개설
내부 감사 컨트롤타워 '검사본부'도 신설···"건전한 영업문화 정착"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은행이 7일 첫 '조병규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금융·자산관리·글로벌투자 부문 특화 채널 신설로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검사본부'를 신설한 것이 골자다. 지난해 직원의 700억원 규모 횡령 등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은행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내부통제에 고삐를 조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지난 3일 취임한 후 4일 만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 △고객지향적 특화채널 구축 △글로벌 성장동력 강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 등을 담고 있다.

먼저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조타수가 된 조병규 행장의 최대 과제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도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영업본부엔 준법감시 인력을 소속장급으로 전담 배치한다. 선제적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방지하는 등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아울러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다카(방글라데시 수도)지역의 퀀텀 점프를 위해 이들을 전담하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들 법인을 전폭적으로 지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기업금융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것처럼 이를 위한 특화채널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투자 부문의 고객지향적 특화채널을 만들었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엔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를 개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은 물론,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PB 전문인력도 배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TWO CHAIRS W'를 청담, 대치 두 곳에 개설하고,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프라이빗 뱅커)를 배치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외국인투자 유치 및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강남교보타워에 개설, 글로벌투자 지원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금융·비금융 경계가 모호한 빅블러 시대 속 비금융·플랫폼 기업들과 디지털 생태계 확장 및 비금융 부문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디지털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하고, 급성장 중인 동남아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업금융 등 특화 채널 신설로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비금융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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