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그룹, 재무구조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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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SK하이닉스 재무구조 저하 영향···"SK그룹, 신용등급 하락은 없을 것"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주요 그룹사 중 롯데와 SK의 재무구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다만, SK그룹의 경우 신용도가 대거 하향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순차입금이 2021년 20조5000억원에서 2022년 29조7000억원으로 9조2000억원 증가했고, SK그룹은 42조3000억원에서 50조3000억원으로 8조원 늘었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이 2021년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3조4000억원으로 88.9% 증가했으며, 이자보상배율도 2022년 기준 마이너스 전환(-6.7)해 한계기업 그룹에 속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은 최근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함께 계열사 지원에 동원될 수 있는 롯데지주,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신평사들은 신용도 하락 이유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와 그에 따른 수익성 저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가 등을 제시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석화제품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계속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스프레드는 과거대비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한 뒤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인수·증설에 따른 수익기반 확대는 단기적으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추후 차입금 부담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장기 감가상각비 증가로 수익성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며 "목표 부채비율을 70% 수준으로 밝혔으나 상당폭의 업황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자산매각, 증자 등 방법이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SK그룹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2021년 10조4770억원에서 2022년 18조3830억원으로 최근 3개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축적된 자본완충력에 힘입어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른 저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SK 종속그룹에 포함되지 않아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계열사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그룹사의 실적과 재무구조를 살펴본 결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은 롯데와 SK가 있었다"면서도 "SK그룹의 경우 신용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 신용등급이 롯데처럼 대거 햐향 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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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q8995 2023-06-27 20:35:36
두회사부도날것같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