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4개월 연속 부진···반도체 등 전자·통신장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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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월 전망 기업경기동향조사(BSI) 발표
(표=전국경제인연합회)
(표=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14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등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4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14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업종별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2022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와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에 걸쳤다. 나머지 6개 업종 △전자·통신장비(72.2)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등은 부진이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자·통신장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최근의 관련 업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82.4)는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전기·가스·수도의 부정적 경기전망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 발표 보류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5월 조사부문별 BSI는 투자 93.0, 채산성 93.2, 자금사정 93.5, 수출 94.3, 내수 96.6, 고용 97.1, 재고 104.4를 보였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내수(96.6), 수출(94.3), 투자(93.0)는 2022년 7월부터 11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가 동시에 11개월 연속으로 부진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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