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모멘텀 부재 '박스권'
[주간증시전망]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모멘텀 부재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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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300~2420선 예상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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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에 기다리던 '산타랠리'가 좀체 오지 않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의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 투자심리가 위축된 까닭이다. 이번주(12월19일~23일)에도 이 같은 이슈가 지속하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89.04) 대비 29.38p(1.2%) 내린 2360.02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74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742억원, 6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초반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주춤했다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1%대 급등, 2400선 목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에 급반락하며 단숨에 2360선까지 밀려났다. 여기에 주요국의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p(0.01%p=1bp) 인상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기존 네 차례 0.75%p에서 0.50%p로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있어 갈 길이 남았으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번주 증시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00~2420선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가 예상되는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월초에 이뤄지고, 4분기 실적발표 또한 1월 중순부터 진행된다"며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방역을 완화했지만,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이 외축을 자제하고,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소비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효과는 빨라야 내년 2분기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내 코로나 확산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코로나 암흑기를 일단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이나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 부과는 2년 유예로 가닥이 잡혔다. 내년 예산안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 경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 감축법(IRA) 시행령과 한국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 등 정부 정책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자금은 단기적으로 환율에, 장기적으로는 경기에 민감해 외국인 수급이 재차 강하게 유입되는 국면은 글로벌 경기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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