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실적시즌 종목 차별화 장세···금통위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실적시즌 종목 차별화 장세···금통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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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220~235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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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월9일~13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흐름 속에서 4분기 실적발표, 정부의 정책 발표 등에 따른 개별종목 차별화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와 주요국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236.40) 대비 53.57p(2.39%) 오른 2289.97에 마감했다. 한주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20억원, 8000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홀로 1조1430억 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6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8%, 69% 감소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필두로 4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올랐는데, 최근 2주간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내리막"이라며 "일반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전망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이번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을 보면 이번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더 가파르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큰 시점에 실적 발표가 이뤄져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인 만큼 주요 그룹들의 성장 전략과 정부의 정책발표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 예상밴드는 2220~2350으로 제시됐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감산 기대는 유지되며 반도체 업종은 제한적이나마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본격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기업이익 하향 조정 될 수 있어 방망이는 짧게 잡을 것을 권한다"고 제언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물가 측면에서 금리 인상 명분이 남아있다는 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한은이 1월뿐만 아니라 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11일에는 한국 12월 실업률, 12일에는 미국과 중국 12월 소비자 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한국 금통위도 예정돼 있어 총재의 신년사 이후 정책 기조 확인 심리가 높아진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지수 흐름 자체보다는 특정 업종의 영향력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에서 주목해야 할 곳은 최근 장기금리 하락에 대한 코멘트로 FOMC 정책 결정에 대한 오해로 인해 과도한 금융여건 완화를 경계한다는 부분"이라며 "연준에서 금융상황 완화가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난해처럼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고용지표는 무난히 지나가는 모양새이며, 소비자물가도 전망이 어둡지 않고 단기 방향성은 우호적"이라며 "부정적 수급 요인 약화에 따른 주식시장 반등은 반갑지만 더 긴 회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노동 수요 감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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