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비제조업↓·제조업↑
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비제조업↓·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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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산업 업황BSI 1p 줄은 85
내달 업황 전망은 개선 기대감↑
서울 명동 식당가 일대. (사진= 연합뉴스)
서울 명동 식당가 일대.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기업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소폭 상승한 데 반해, 비제조업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85로 집계돼, 전월(86)보다 1p 하락했다. 앞서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12월 세 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하고 이달까지 2개월 연속 둔화됐다.

BSI는 기업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기준선(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전망을, 상회하면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심리적인 지표 탓에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기준선을 상회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실질적인 평균인 장기평균치(76)는 웃돌고 있다.

먼저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2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건설업(3p)의 경우 신규 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반대로 운수창고업(-16p)은 중국 춘절 연휴 및 중간재 공급 차질 등 해상물동량이 감소 영향에 큰 폭으로 둔화됐다. 도소매업(-7p) 역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감소, 명절효과가 줄어든 계절효과 요인 등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제조업 업황이 부진한 데 반해, 제조업 업황은 개선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90)보다 1p 상승한 91을 기록했다. 원자재 수급 차질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기장비(-5p) 등이 하락했으나, 전자·영상·통신장비(6p)가 반도체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아울러 자동차(6p)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소폭 개선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3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은 전월대비 3p 상승한 93을, 비제조업 2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6p)과 전자·영상·통신장비(5p) 등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비제조업의 경우 의약품 및 건설자재 수요 증가 기대, 봄철 매출 개선 기대 등으로 도소매업(3p)과 함께 건설업(6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하는 ESI는 전월보다 0.1p 상승한 105.7을 기록했다. ESI는 지난해 3월 2년9개월 만에 100을 넘긴 뒤, 꾸준히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106.7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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