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지난해 연 매출 7조원···'올해 또' 기대감↑
게임 빅3, 지난해 연 매출 7조원···'올해 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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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 각각 2조, 3조 클럽 가입···넷마블 4년 연속 2조 달성 예상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수요의 증가와 연말 게임 성수기가 겹치며 호실적이 기대된다. 이러한 연이은 호실적에 지난해 3사 매출 총액은 7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전망치(이하 최근 한 달)는 매출액 5404억원, 영업이익 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매출 5338억원·영업이익 1412억원) 각각 1.24%, 12.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매출 1조7012억원보다 40.79% 증가한 2조3952억원으로 창사 최초 '2조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8272억원으로 전년 4790억원 대비 72.69%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 모바일게임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M은 7월 3주년 업데이트 효과, 리니지2M은 11월 업데이트 효과로 인해 4분기에도 일매출 평균 합산 4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4분기 매출액 6657억원, 영업이익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5550억원·영업이익 511억원) 대비 각각 19.95% 증가, 63.99% 증가가 예상된다. 또 연간 예상 매출액은 2조5266억원, 영업이익은 2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7%, 34.78% 늘어날 전망이다. 넷마블도 이를 통해 4년 연속 매출 2조원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4분기 호실적은 지난해 11월 18일 출시된 '세븐나이츠2'가 견인했다. 세븐나이츠2는 국내 출시 이후 게임 매출 순위 톱3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세븐나이츠2의 4분기 일 매출을 7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도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경신이 유력하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약 2조5219억원으로 4분기 매출이 더해질 경우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넥슨은 앞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6300억~6800억원대의 매출과 1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지난해 넥슨은 기존 PC 흥행작들과 신규 모바일게임의 흥행이 어우러지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PC 게임의 경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기존작들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모바일게임의 경우 재작년 'V4'를 시작으로 올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성과에 넥슨은 지난달 국내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넷마블 '제2의나라', 엔트리소프트 '트릭스터M',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넷마블 '제2의나라', 엔트리소프트 '트릭스터M',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각 사)

이렇듯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게임 빅3는 올해도 대작 라인업을 선보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다시 한번 3사의 연간 매출액의 앞자리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신작과 함께 기존작의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 1분기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트릭스터M'의 출시와 함께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리니지2M도 지난 8일 일본과 대만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해 1분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도 상반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나라'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글로벌 출시되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출시가 연기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가 관건이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지속 흥행 중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계승한 게임으로 사전등록에만 무려 60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 게임을 통해 넥슨이 다시한번 큰 도약을 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넥슨은 PC와 엑스박스 간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3사의 경우 올해가 더욱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기존작들의 흥행 지속과 함께 신작 모멘텀이 더해지면 올해 합산 매출액도 추가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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