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시립대학교는 이종범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이 제작한 플랫폼은 특정 단백질(RdRP)의 존재에 의해 유전자(RNA)-directed RNA 전사가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형광 신호가 실시간으로 증가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3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다고 서울시립대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RNA를 주형으로 사용해 RNA를 전사시키는 효소인 RdRP가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 집중했다. 인간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인간 세포 내에서 RdRP 단백질이 생성되는데, 이때 RdRP 단백질을 탐지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둔 것.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간하는 나노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Nano Letters'에 지난 4일 게재됐으며,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 사업과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 진단은 유전자 증폭(PCR) 과정 없이 시그널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 감염 진단 방식"이라면서 "코로나 상황 이외에도 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감염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범용적 진단 플랫폼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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