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감소 전망에 '3개월 최저치' 찍고 반등···WTI 3.5%↑
국제유가, 공급 감소 전망에 '3개월 최저치' 찍고 반등···WTI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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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재고 지표 발표 '주목'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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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뉴욕증시 급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1.29달러) 오른 38.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2.5%(1.01달러) 상승한 40.7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7.6% 폭락했던 유가는 미국발(發) 공급 감소 전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 이를 일정 부분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0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보고서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 공급량이 50만 배럴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WTI 상승률은 전날 하락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원유시장 펀더멘털은 약해 보인다"며 "수요 회복세가 약하고 재고와 유휴 생산 여력은 크며 정유 마진은 낮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프렛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산유량은 지난달 하루 171만 배럴 증가한 3463만 배럴로 집계됐다.

앞서 OPEC+는 하루 감산량은 97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축소하기로 했다. 플랫에 따르면 새로운 공급 합의량에 대해 OPEC+의 감산 이행률은 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1,95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 현상이 금값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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