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갈등, 시기→물갈이 '악화일로'
한나라 공천 갈등, 시기→물갈이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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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총장 "40% 물갈이" 발언 파장…"일반론적인 얘기" 진화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박근혜 전 대표의 중국특사 수락과는 별도로 한나라당의 총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악화 일로다.
공천문제의 초점이 '시기'에서 '물갈이'로 보다 구체적으로 바뀌면서 양 측 간 대립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40% 물갈이 방침'이 박 전 대표 측을 자극한 것이 발단이다.

4월 총선 공천의 조타수라고 할 수 있는 총선 기획단장에 내정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의 40%를 물갈이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
이 사무총장은 공천은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며, 그런 차원에서 현역의원 중 최소 35~40% 이상은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영남권 물갈이 비율을 수도권보다 더 높히고 박근혜계 의원보다 이명박계 의원들을 더 많이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측은 즉각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의결없이 사무총장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월권행위이며, 특정지역과 계파가 물갈이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또 "당선인을 함부로 팔아서는 안 된다"면서, 당선인 측근인사들의 물갈이 공천 움직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방호 사무총장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험에 입각한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며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특히, 구체적인 수치나 특정 지역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6일 오후 박 전 대표와 핵심 측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공천 갈등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한 형국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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