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 발표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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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빠르게 변하는 세계 경제·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디지털화폐 연구·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은은 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은은 비전으로 '국가경제 안정과 발전을 이끄는 한은'을, 4대 전략목표로 △정책영역 확대·정책수단 확충 △조사연구 질적 고도화 △디지털 혁신 적극 추진 △단계적 경영인사 혁신을 제시했다.

우선 한은은 금융안정 정책기관으로서의 정책수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금융안정 정책수단이 부족하고 유관기관 간 조율체계도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책 영역을 넓히는 차원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관련 기술·법적 필요사항을 검토하고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다른 나라의 CBDC 추진 동향을 바탕으로 필요하면 국내 도입을 위한 제반 준비작업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새 경제통계시스템(신ECOS)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은은 연구 과제도 늘리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대안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주요 연구 과제는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구조적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연계성 확대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금융혁신 확산 리스크, 디지털 혁신 영향 등이다.

특히 조사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은은 조사 연구 방향을 설정할 조사연구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조사연구 담당 부총재보가 맡는다. 같은 맥락에서 중장기 현안 연구를 담당할 '특별연구원' 제도도 도입된다.

디지털 데이터 통합·개발·공유 작업을 주도할 '디지털혁신실'도 새로 만들어진다. 이 조직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도전적 연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은의 경영인사 체계도 손질된다. 우선 한은은 4~5급 직원들이 같은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순환근무 제도를 보완, 장기근무를 통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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