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리수 청약경쟁률 '기본'···활기 되찾는 부산 부동산시장
두자리수 청약경쟁률 '기본'···활기 되찾는 부산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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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 탈피 지난해 말부터 집값 상승세···매매도 활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부산 해운대구 전경.(사진=pixabay)
부산 해운대구 전경.(사진=pixabay)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부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2019년 11월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되자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규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치열한 청약 경쟁은 물론 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가 풀렸던 2019년 11월부터 현재(2020년 4월)까지 5개월간, 부산의 3.3㎡당 시세는 1001만원에서 1036만원으로 3.4% 상승했다. 반면 규제가 풀리기 전 5개월 간 시세는 2019년 5월 989만원에서 10월 990만원으로 0.1% 상승에 그치며 변동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규제 전 후로 부산 아파트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개별 단지 집값 상승률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래미안 해운대'(2014년 5월 입주)는 규제의 영향을 받던 2018년 10월~2019년 10월까지 1년간 전용 84㎡기준 평균매매가가 5억8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이 하락했지만, 규제가 풀린 이후 2019년 11월~2020년 4월까지 5개월간 동일 평형 기준 5억7500만원에서 6억6000만원으로 8500만원이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따르면 부산시는 2019년 11월 5198건의 매매가 성사됐으며 다음 달에 2058건이 늘어난 7526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지역인 대구가 같은 기간 한달 동안 604건(3416건→4020건) 소폭 상승하고, 울산이 2207건에서 2205건으로 하락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A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부산이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 된 상태"라며 "실제로 규제 해제 이후 아파트 매매와 전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문의는 물론 투자 관련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습은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지난 3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88공급 가구 수에 1만9928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226.4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시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올해 3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169공급 가구 수에 1만4920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88.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11월에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분양한 '센텀 KCC 스위첸'도 1순위 평균 67.7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나올 신규 아파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6월 부산에서는 756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분양한 5425가구보다 2000여 가구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시장을 조이고 있던 부동산 규제가 풀리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역시 부산으로 발길을 모으는 추세"라며 "인프라와 입지가 우수한 지역인 부산이 규제가 풀리면서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 수요자들의 부담이 덜어졌으므로 앞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 호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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