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넷마블 '칠대죄', 반가운 글로벌 승전보
넥슨 'V4'·넷마블 '칠대죄', 반가운 글로벌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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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글로벌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넥슨)
넥슨 'V4' 글로벌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넥슨)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과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중국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점령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26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V4'는 지난 1일 기준 대만과 홍콩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5위와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7일 국내에 출시된 V4는 넷게임즈 개발진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작 노하우에 '히트' 등 전작을 통해 선보인 세련된 연출력을 더한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며 게임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번에 대만과 홍콩 등에 선보인 V4 글로벌 버전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을 갖췄다.

또 넥슨은 국내에 이어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V4 PC 버전도 도입했다. 글로벌 버전 이용자는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V4를 즐길 수 있다.

특히 V4의 글로벌 흥행은 넥슨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다작을 출시하던 넥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V4는 그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흥행을 통해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넥슨의 행보는 소위 될만한 게임을 위주로 준비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며 "V4의 글로벌 흥행은 올해 넥슨의 첫 해외진출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진=넷마블)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진=넷마블)

이와 함께 넷마블의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도 지난 1일 글로벌 출시 한달만에 빅마켓 중 하나인 북미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또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와 더불어 서구권 주요 시장인 프랑스, 독일에서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가 서구권에서 이러한 흥행을 보인 것은 무려 5년만이며, 두번째다. 앞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5년 북미 매출 톱10위에 진입한 바 있다.

이러한 일곱개의 대죄의 흥행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3일 일곱개의 대죄를 글로벌에 출시한 후 한 달 동안 약 4차례에 걸친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일곱개의 대죄의 흥행은 회사 실적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만 서비스했던 지난 4분기 평균 일매출액은 5억원을 기록했던 일곱개의 대죄는 글로벌 출시로 11억~13억원 수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매출액 10억원 이상이면 넷마블 게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이익 기여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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