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보호무역 등 경계감 지속…코스피 밴드 2380~2480
[주간증시전망] 美보호무역 등 경계감 지속…코스피 밴드 2380~248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3월 남북·북미관계 개선의 호재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대한 경계감이 뒤섞여 중립 수준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호재와 악재가 겹쳐 있는 만큼, 실적에 따른 업종과 종목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59.45로 마감하면서 한 주간 2.3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등락을 거듭하면서 865.80으로 마감해 0.6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 증시는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8일)을 맞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에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후 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월 만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에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새로운 외생 변수로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는 이번주에도 경계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트럼프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 중국, 독일 등 주변국의 대응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실적 상승 속도와 미국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은 상승 요인이지만 글로벌 보호무역 확대 우려와 미국의 금리상승 우려, 파월 의장의 불확실성 등은 하락 요인"이라며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380~2460선을 제시했다.

그는 "금리 상승 우려와 보호무역 확대 등 매크로 이슈에 따른 센티먼트(주가 심리)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면 오히려 영향이 크지 않은 반도체, 은행, 범중국 관련 소비주(게임, 미디어, 화장품,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증시 내 상승 트리거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트럼프발 관세 발작은 시장 경계 심리를 강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주에는 중립 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가 2430~24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펀더멘탈 바닥 레벨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행보가 전개될 것"이라며 "시장 물줄기 변화를 야기할 핵심 이슈 및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긍정과 부정 요인간 첨예한 대치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장세 파고에 대응하는 가장 단단한 돌다리는 바로 실적이다. 국내 증시 실적 모멘텀은 연이은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시도를 마무리하고 재차 상승 전환했다"며 "그동안 지지부진한 주가 행보가 전개됐던 업종 가운데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더해 압축하면 반도체, 정유, 화학, 부동산 등이 실적 안전지대 투자대안"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IT가전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이클 논란이 완화되며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고용보고서로 촉발된 세계 증시 조정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2월 고용보고서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전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3월 FOMC 회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고용보고서는 FOMC 회의 이전에 연준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지막 변수"라며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결과로 발표되면 글로벌 증시는 다시 걱정의 벽을 타고 고점 회복을 시도하고 코스피도 동참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