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투자…2021년 매출 1300억, 영업익 300억 목표
이완재 대표이사 "향후 中 시장 공략에 중요 교두보 될 것"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SKC는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을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Second Specialty Complex)'로 조성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26일 밝혔다.
SKC는 난퉁공장에 LCD/반도체 공정용 케미컬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0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자동차용 스페셜티(특제품) 합작사까지 설립하면 난퉁공장은 뉴비즈, 화학, 필름 신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내 신사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와 관련 SKC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웨트케미컬 전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웨트케미컬 생산시설을 마련키로 결의했다. 양사가 45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 지분은 SKC가 75.1%, 협력사가 24.9%를 갖는다.
웨트케미컬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케미컬이다. 2016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가량으로, 중국 쪽 성장률이 높다. 중국 내 관련산업 투자 본격화 추세에 따라 웨트케미컬 수요 역시 2021년까지 매년 12~25%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웨트케미컬 공장 옆 부지에는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부품 생산시설을 만든다. SKC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35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조1000억원가량으로 글로벌 선진업체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SKC는 25년이 넘는 폴리우레탄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합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독자 개발했다.
SKC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4년 8월부터 울산에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C는 2018년 1월 현지에 착공하고 이듬해 2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난퉁공장의 남는 부지에는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업화가 이뤄지면 조인트벤처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추국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38만톤, 2조6000억원 규모로, 자동차 적용 부위가 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최적화 기능,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SKC는 2019년 안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울산, 수원, 진천에 있는 국내 생산시설에 이어 중국 내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가 들어설 난퉁개발구는 현재 상하이 인근에서 유일한 화공단지로 입지조건이 좋다. 고속도로, 항만 같은 인프라가 물류에 유리하다.
이완재 SKC 대표는 "난퉁공장에 들어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SKC의 뉴비전인 ‘글러벌 스페셜티 마케터’를 실현하는 중국 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 내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