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액이 전 분기보다 15% 이상 증가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금액은 전 분기대비 15.1% 오른 18조116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기조와 조기상환 증가에 따른 발행사의 발행여력 증가, 투자자의 재투자 수요 등이 ELS 발행량을 크게 늘렸다.
발행 유형별로는 공모발행이 13조9284원, 사모발행은 4조187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 중 각각 76.9%, 23.1%를 차지했다. 직전분기 발행금액대비 공모발행은 22.7% 늘었고 사모발행은 4.6% 줄었다.
공모발행은 최근 주요 지표들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ELS 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수요 증가와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는 EURO STOXX50지수와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13조2028억원, 10조7474억원 발행돼 전 분기 발행금액대비 각각 20.7%, 24.8% 불었다.
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8조2022억원으로 전 분기 발행금액대비 큰 폭(267.0%) 증가했다. 반대로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4299억원 발행돼 전 분기 발행금액대비 47.5% 쪼그라들었다.
EURO STOXX50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하다 지난 9월 이후 상승 전환하고 HSI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들 2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종목 발행량도 동반 증가했다.
KOSPI200과 NIKKEI225지수는 지난 3분기 조정국면을 거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기초자산 편입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HSCEI지수는 지난해 2월 7505로 최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HSCEI지수 폭락에 따른 투자손실 경험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은 2조5469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조4485억원, 2조4137억원을 발행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총 발행금액은 12조819억원였고 전체 발행금액의 66.7%에 달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 금액이 22조542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90.7%를 차지했고 만기상환 금액과 중도상환 금액은 각각 1조9699억원, 3329억원을 기록해 7.9%, 1.4%를 수준였다.
한편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58조2725억원으로 전 분기 말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전 분기대비 발행 규모는 커졌으나 국내 및 해외 주요지수의 안정세로 조기상환이 더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