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6월 경기판단 악화…"생산지표 부진 우려"
KDI, 6월 경기판단 악화…"생산지표 부진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6월 경제동향…"경기전반 다소 위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다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심화된 생산 지표 부진이 우려됐다.

KDI는 7일 '6월 경제동향'을 내고 "최근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다소 위축됐다"며 "다만, 내수 관련 지표는 최근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최근 일부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문구에 비해 악화된 판단이다.

특히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광공업생산과 출하 부진이 심화됐다는 판단이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 감소해 전월(-11.2%)대비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대외 경기부진과 교역량 정체로 인해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광공업 생산은 5월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 줄면서 자동차와 통신, 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에는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 업의 증가폭 축소로 전월(2.6%)보다 축소된 2.1%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4월중 71%까지 하락해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에는 73.7% 수준이었다.

내수 관련 지표는 최근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4월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늘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승용차 중심의 내구재(7.9%) 판매가 늘었고, 비내구재도 3.1% 증가했으나 준내구재는 1.9% 증가에 그쳤다.

다만, 서비스 소비는 1분기중 0.8% 증가하며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서비스업생산도 4월중 전월(2.6%)에 못미치는 2.1% 증가에 그쳐 민간소비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봤다.

설비투자는 2.7% 감소하면서 부진을 지속했고,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도 4월중 28.2%나 급감하면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과 수주가 각각 16.1%, 18% 급증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