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에서 놀자"…게임 빅3, 글로벌 공략 가속화
"큰 물에서 놀자"…게임 빅3, 글로벌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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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글로벌 마켓에 출시한 던전 탐헝형 RPG 레거시퀘스트 (사진=넥슨)

지속적인 글로벌 신작 출시와 해외 기업 M&A 추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게임 업계 빅3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며 잇따라 신작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는 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개발사 소셜스필이 개발한 모바일 신작 '레거시퀘스트(Legacy Quest)'를 글로벌 오픈마켓에 출시했다.

레거시퀘스트는 던전 탐험형 RPG 게임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총 7개 언어를 지원하며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모든 국가에 동일한 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원빌드'로 출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엔필이 개발한 모바일 캐주얼 RPG '메달 마스터즈(Medal Masters)'를 글로벌 마켓에 출시하기도 했다. 원터지 캐주얼 RPG인 메달 마스터즈는 총 11개 언어를 지원하며 중국을 제외한 154개 국가에서 선보이고 있다.

신작 출시와 함께 넥슨은 인수·합병(M&A)를 통한 글로벌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도미네이션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개발사 '빅휴즈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넥슨과 빅휴즈게임즈는 게임 개발부터 운영,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도미네이션즈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사전 등록 60만명을 돌파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듀얼액션 RPG 'KON'은 상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사진=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18일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글로벌 권역별 타겟 라인업'을 통해 원빌드 전략으로 올해 30여종의 게임이 글로벌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넷마블은 글로벌 강자들과 부딪히면서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갈 것"이라며 "넷마블이 먼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과정들이 다른 한국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먼저 지난달 26일에 넷마블 올해 첫 글로벌 프로젝트인 캐주얼 전략 RPG '미스틱킹덤'을 한국, 미국 등 전세계 154개국에 출시했다.

또한 최근 국내 사전 등록 60만명을 돌파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듀얼액션 RPG 'KON(Knights of Night)'도 이달 말 국내 출시 후 올 상반기 내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경쟁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과 함께 별도로 M&A를 위한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실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실탄 마련을 통해 해외 게임사와의 대규모 M&A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엔씨소프트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모바일)'이 출시 직후 큰 성과를 기록 중이다. 중국 서비스 명 '전투파검령(战斗吧剑灵, 전투하자블소)'으로 출시된 블소모바일은 출시 이후 중국 IOS 마켓 다운로드 1~2위, 매출 5~10위권 부근에 랭크 되는 등 초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중국에서 출시 후 IOS 마켓 다운로드 1~2위, 매출 5~10위권 부근에 랭크 되는 등 초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블소 모바일' (사진=엔씨소프트)

이러한 블소모바일의 초반 중국에서의 흥행으로 하반기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리니지 온 모바일, 리니지 레드나이트(RK), 넷마블과 협업중인 프로젝트S 등에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조 달성과 비교할 때 글로벌 시장은 게임 하나로도 1조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며 "올해 게임 업계에서의 글로벌 승전보가 많이 들려 중소 게임 업체들도 글로벌로 진출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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