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大戰, 날로 커지는 '우먼 파워'
PB 大戰, 날로 커지는 '우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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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당 1~2명 배치..장년층 마음 사로잡아

은행의 꽃 프라이빗 뱅크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핵심 분야인 PB 분야에서 우먼파워가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전체 은행권 PB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

각 은행 한 PB센터가 3~5명의 PB를 두고 있다면 이중 1~2명은 반드시 여성 PB가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경우 센터 내 여성 PB를 반드시 1~2명씩 배치 중이며 지난 2월엔 PB그룹 부행장 직에 신대옥 여성 부행장이 영입돼 현재 활동 중이다.

또 신한은행은 JPB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 고객을 관리하는 데 있어  남성PB와 여성PB를 함께 투입함으로써 남성PB가 접근하기 힘든 고객의 니즈를 여성PB가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물론 콜센터 업무와 같은 여성 인력이 유난히 많은 직종과 비교하면 적은 비율이지만 기존 여성들의 활동영역이 좁았던 은행권의 문화와 비교한다면 적지 않은 비중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은행 PB 담당 관계자는 “실제로 은행 지점을 생각한다면 여성 인력이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팀장급 지점장급으로 갈수록 숫자가 줄어든다”며 “비중으로 고려했을 때 여성PB 인력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PB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단연 고객의 니즈에 있다.

실제 PB를 찾게 되는 고객들을 살펴보면 자산에 여유가 있는 40대 후반~ 60대의 장년층이 대다수인데다가 이들 장년층의 가계 경제 주도권이 여성에게 있는 만큼 고객들도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자연히 여성 PB를 찾는 고객이 늘게 되는 셈이다.

또 PB의 직업 개념이 단순한 자산관리사가 아닌 고객 인생의 조언자, 상담자로 잡혀가고 있는 것도 여성인력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해외 자산관리가들 중에는 장수하며 활동하는 인력 중에 일명 ‘할머니’들이 많다”며 “이는 ”PB가 단순한 지식이나 능력보다는 고객과의 친밀도, 편안함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남성PB보다 아무래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할 수 있으며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쏠쏠한 인생 얘기를 함께 나누기에 여성PB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한 여성PB는 “은행의 핵심 분야인 PB 담당이다 보니 성공하기 위해선 말하는 기술, 옷차림부터 남성PB에게 뒤지지 않고 고객을 상대할 수 있도록 자기 개발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앞으로 PB가 각광받는 직업이고 고객의 선호를 생각한다면 여성인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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