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中 천진 주택사업 성료…1454억원 회수 기대
한라, 中 천진 주택사업 성료…1454억원 회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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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읍국제 프로젝트' 단지 조감도 (자료=한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라(옛 한라건설)가 중국 천진에서 벌인 주택개발사업을 완료하면서 중국 천진법인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해 총 1454억원 손에 쥐게 됐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개선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라에 따르면 최근 중국법인인 천진법인(한라천진방지산개발유한공사)에서 유상감자를 통해 총 584억원의 현금을 회수한다. 이번 사업으로 회수된 자금 가운데 514억원은 지난달 말 이미 입금까지 마무리됐다.

한라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받은 배당금 133억원과 향후 추가 배당과 청산절차를 거치면 천진개발사업에서의 전체 회수액은 145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진법인은 한라가 2007년 중국 천진에서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716억원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현재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한라 계열 중국 천진법인이 추진한 '향읍국제 프로젝트'는 중국 천진시 동려구 성림도에 아파트 3개 단지 총 1986가구와 상가 및 오피스텔을 개발한 사업으로 상해 경은빌딩, 북경 한화아파트에 이은 세 번째 중국 사업이다.

심천, 상해 푸동에 이은 중국 3대 경제특구인 빈해신구와 천진시내 간의 도시개발축 선상에 위치하는 본 프로젝트는 시공품질 및 평형설계에서의 경쟁우위를 갖춰 천진시민들이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부상하면서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중국 사업에서 이례적으로 성공한 프로젝트"라며 "천진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의 사업을 적극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라는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재무구조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악화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까지 맺었기 때문이다. 한라는 내년 상반기 말부터 부채비율 200% 미만, 차입금 8000억원 미만까지 떨어뜨리겠다는 약속을 채권단과 맺고 고강도 자구안을 밟고 있다.

3월 말 연결기준 한라의 총 부채는 1조6967억원, 자본은 4087억원으로, 부채비율 415.1%를 기록하고 있다. 총 차입금은 9258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4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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