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산물 삼형제 1등은 문어"
롯데마트 "수산물 삼형제 1등은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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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숙 문어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문어, 낙지, 주꾸미 등 수산물 삼형제 가운데 문어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체류의 품목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문어가 전년 대비 95.6%, 낙지는 172.4%, 주꾸미 3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품목 중에서도 문어의 활약이 돋보인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연체류 삼형제의 순위를 살펴보니 문어가 2012년 꼴찌에서 2013년에는 주꾸미를 바짝 추격하더니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또 롯데마트의 1월(1~18일) 문어 매출은 전년 대비 6배(476.5%) 가까이 신장하는 등 세 품목 중 1등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낙지(168.2%), 주꾸미(129.3%) 보다 2~3배 이상 큰 신장폭으로 올 1월 연체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224%) 이상 신장하는 데 주축이 됐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문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주로 명절에만 제수용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설과 추석이 있는 두 달 간 매출은 연중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특정 시즌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이처럼 문어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은 랍스터, 킹크랩 등 고급 수산물이 대중화된 데다 타우린 함유로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부터다.

고객 수요에 맞춰 판매 방식을 바꾼 것도 문어를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데 주효했다. 롯데마트는 기존에는 주로 통 마리 단위로 판매해 양이 많았던 것을 고려해 부위별로 손질해 소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한 매장에서 직접 삶은 '자숙 문어'를 얇게 썰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여 최근에는 20~30대 소비자들의 맥주, 와인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입 산지 다변화 노력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가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으며 연체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다양한 산지 개발을 통해 문어를 더욱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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